녹내장이란 무엇인가?
녹내장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서 눈 속에 있는 시신경이라는 구조가 손상되어 나타나는 병입니다. 시신경이 손상되어 나타나는 증상은 시야가 점점 좁아지게 되고 말기에는 시력 저하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 바로 녹내장입니다. 녹내장은 전 세계에서 실명 원인의 두 번째를 차지할 정도로 흔하면서도 심각한 질환입니다.
시신경은 눈의 뿌리와 같은 곳으로 시신경이 점점 손상되면서 시야가 좁아지는 증상이 녹내장인 반면, 백내장은 시신경 질환이 아닌 눈의 렌즈인 수정체에 혼탁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백내장과 녹내장은 완전히 다른 병입니다. 수정체 혼탁이 나타나는 백내장은 수술로 치료 가능하지만 녹내장은 시신경이 점점 손상되는 병이기 때문에 시신경 관리를 꾸준히 하여 병의 진행을 늦춰야 합니다.
녹내장의 시야 감소 증상은 초기, 중기까지도 크게 느끼지 못할 수 있습니다. 시야 결손이 나타난다 하더라도 부분적인 결손이 나타났을 때는 직접적으로 느끼기 힘들고 주변이 많이 어두워지고 시야가 좁아진 걸 느꼈을 경우에는 상당히 진행된 상태일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녹내장을 초기에 발견하고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녹내장 증상이 초기 중기까지는 대부분 나타나지 않지만 일부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급성 녹내장일 수 있습니다.
급성 녹내장은 안압이 급격하게 올라가고 급격한 안압 상승으로 안통 또는 두통 그리고 시야가 흐리고 눈이 충혈되는 증상이 나타나 응급실을 찾기도 합니다. 이러한 급성 녹내장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경우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되어야 증상이 느껴지는 만성 녹내장일 수 있습니다.
질환을 발생시키는 위험 요인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원인으로 안압이 있습니다. 정상 안압은 10~20 수준으로 정확하게는 21까지가 정상 안압입니다.
안압이 높을수록 녹내장이 발생할 확률이 높지만 사실은 우리나라에서는 안압이 정상이어도 녹내장이 발생하는 정상 안압 녹내장이 전체 녹내장 중에 가장 많은 발병 비율을 나타냅니다. 따라서 안압이 높을 경우 녹내장 검사를 진행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정상 안압에서도 시신경의 모양 손상이 의심되면 녹내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정상 안압 녹내장은 안압이 정상 범위에 있어도 안압에 의해 시신경이 손상을 받을 수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안압을 더 낮추는 치료를 진행하게 됩니다. 이렇듯 안압은 녹내장에 매우 큰 위험 요소입니다.
그 밖에 녹내장을 잘 발생시킬 수 있는 원인으로는 근시를 들 수 있습니다. 근시는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심하게 나타납니다.
다음으로 노화 역시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나이 40세 이상의 고령일수록 녹내장의 발생 위험이 증가합니다. 녹내장 유병률의 경우 40세 이상에서 평균 34%로 100명 중에 34명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80세 이상에서는 위험성이 더욱 증가합니다. 따라서 나이가 증가할 수록 녹내장 발생의 위험요소는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직계 가족의 녹내장 가족력이 있을 경우에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녹내장이 발생할 위험이 약 2~3배 정도 높은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밖에 시신경의 혈류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요인들이 있을 경우에도 녹내장이 잘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고혈압, 당뇨 등의 전신질환이 있을 경우에도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녹내장 발병율이 약 1.5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러한 지병이 있는 경우에 1년에 한 번씩은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에 젊은 녹내장 환자들이 많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원인으로 크게 두 가지 가능성이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첫째는 젊은 근시 환자가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근시 자체가 녹내장의 위험 인자로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근시가 증가함에 따라 녹내장 환자도 상대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다른 원인으로 과거에 비해서 젊은 사람들이 안과적 검진이나 건강 검진을 받게 되는 빈도가 상당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라식, 라섹 등의 수술을 위해 병원에 찾아갔다가 발견되는 경우나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되는 경우도 있어서 최근에는 젊은 녹내장 환자도 많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관리 방법
안타깝게도 녹내장은 치료를 한다고 좋아지는 질환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치료를 받지 않으면 점차 시신경이 나빠지기 때문에 나빠지는 시신경의 손상을 방지하여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치료를 진행하게 됩니다. 따라서 완치보다는 평생 꾸준한 관리를 진행한다는 개념이므로 조기에 발견해서 빨리 치료를 시작할수록 시신경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확률이 증가합니다.
시신경을 비롯하여 모든 신경은 나이가 들면서 기능이 감퇴합니다. 시신경이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시신경을 살릴 수 있는 기술은 아직까지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녹내 장애 치료를 통해 잘 관리함으로써 시신경의 손상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하고 매우 느리게 진행하게 하여 살아 있는 동안 녹내장으로 인해 완전히 실명하지 않고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녹내장 치료의 목표입니다.
다행히도 약 80~90% 이상의 환자들은 치료를 통해 평생 동안 큰 불편함 없이 생활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녹내장 치료를 초기에 꾸준히 받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녹내장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안압을 낮추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시신경의 혈액순환을 개선하거나 시신경 자체를 보호하는 성분을 사용해 볼 수 있겠지만 시신경의 혈액순환 개선이라든지 시신경 보호하는 약재는 효과 등에서 증거가 조금 부족한 측면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가장 확실하게 녹내장 진행을 억제하는 방법은 안압 낮추는 방법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까지 녹내장의 전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 처럼 녹내장은 완쾌가 어려운 질환입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과 빠른 치료의 시작이 중요합니다. 지금부터라도 일상적인 생활을 평생 유지하기 위해 눈 건강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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