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때문에 병원을 찾게 되는 가장 흔한 원인 세 가지는 발목을 삐끗하는 발목 염좌, 발바닥이 아픈 족저근막염 그리고 엄지발가락이 휘어져 통증을 유발하는 무지외반증입니다. 그중에서 엄지발가락이 발생하는 무지외반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무지외반증이란
무지 외반증이란 무지 즉 엄지 발가락이 외반 바깥쪽으로 흰 상태 또는 변형을 말합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발등뼈를 중족골이라고 하고, 두 번째 중족골을 기준으로 첫 번째와 두 번째가 원래는 9도 미만으로 나란하게 있어야 되는데 첫 번째 중족골이 안쪽으로 기울어지면서 그 사이가 V자로 벌어지게 됩니다. 중족골은 안쪽으로 기울어지고 엄지발가락은 신발에 의해 반대쪽으로 휜 상태를 무지외반증이라 합니다.
중족골은 안쪽으로 엄지 발가락은 바깥쪽으로 서로 반대 방향으로 휘기 때문에 그 사이에 있는 관절은 서로 어긋나게 됩니다. 관절이 어긋난 상태로 계속 사용하게 되면 연골이 닳게 되고 심한 경우에는 관절염으로 진행하기도 합니다.
또한 엑스레이를 보면 첫 번째 중족골 밑에는 종자골이라고 하는 콩알뼈가 확인됩니다. 콩알뼈 두 개 위에 중족골이 올라타 있는 모양인데요. 원래는 얼굴에 눈알이 딱 박힌 것처럼 보여야 정상입니다.
그런데 무지외반증이 생기면 중족골이 안쪽으로 회전하면서 벌어지기 때문에 종자골과 첫 번째 중족골 사이의 관절도 어긋나게 되고 여기에도 연골이 있어서 연골 손상으로 인한 통증이 유발되기도 합니다.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점점 휘다 보면 두 번째 세 번째 발가락도 순차적으로 밀려서 발가락들이 다 바깥쪽으로 휘기도 하고 심한 경우에는 두 번째 발가락이 엄지발가락 위로 올라타서 구부러지는 갈퀴족지 변형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갈퀴족지 변형이 생기면 발가락이 겹쳐지기 때문에 신발 신기가 더욱 불편해집니다.
한마디로 무지외반증은 발등 뼈가 안쪽으로 발가락 뼈는 바깥쪽으로 휘는 변형입니다.
무지외반증의 원인
무지외반증이 생기는 원인은 선천적인 또는 체질적인 부분도 있고 신발과 같은 후천적인 원인도 있습니다.
유전에 의해 어렸을 때부터 무지외반증이 있는 경우도 있고 체질적으로 인대와 같은 콜라겐 섬유 조직이 잘 늘어나 전신적으로 몸이 아주 유연한 사람의 경우 몸이 유연한 것은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관절 입장에서는 관절 주변의 인대가 느슨하기 때문에 이런 사람들에게서 평발이나 무지외반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후천적인 원인은 잘알려져 있는 신발입니다. 일명 "하이힐병"이라고 불리기도 한 무지외반증은 볼이 좁은 신발을 주로 신는 여성들에게서 많이 나타났습니다. 반면 사시사철 샌드를 신고 사는 동남아 사람들에게서는 무지외반증이 있는 경우를 거의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실제로 아프리카에서 신발을 신지 않고 사는 민족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었는데 무지외반증이 거의 없다는 연구 보고도 있습니다.
무지외반증의 치료방법
무지외반증의 치료 방향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통증입니다. 통증이 없는 무지외반증은 원칙적으로 수술 대상이 아닙니다. 특별히 치료할 방법이 없으므로 스트레칭과 근육 강화 운동을 하면서 가급적 볼이 넓은 신발을 신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통증이 있는 경우에도 통증이 생긴 지 얼마 안 된 경우라면 일시적인 염증에 의한 것일 수 있기 때문에 볼 넓은 신발이나 보조기 같은 걸 착용하고 한시적으로 소염 진통제 등을 사용하면서 염증을 가라앉혀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통증이 감소하고 지내는데 큰 불편이 없을 경우 평상시처럼 지내시면 됩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통증이 지속된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무지외반증 교정기나 보조기라고 하는 것들은 일시적인 통증 완화 효과는 기대할 수는 있지만 무지외반증은 진행성 질환으로 이미 뼈와 관절의 변형이 온 것이기 때문에 보조기나 교정기로 교정이나 질병의 진행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또 일단 수술을 고려해야 할 정도로 지속적인 통증을 동반하는 무지반증이라면 너무 수술을 미루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유는 무지외반증은 한 번 생기면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심해지기 때문입니다. 이유를 다 설명드리기는 어렵지만 엄지발가락 주변의 모든 구조물들이 점점 더 변형을 악화시키는 힘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마치 탑이 한 번 기울기 시작하면 점점 더 기울듯이 무지외반증도 점점 심해지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무지외반증은 관절이 서로 어긋난 채로 계속 사용하기 때문에 관절 연골이 달아서 관절염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너무 수술이 늦으면 무지외반증 수술을 해도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이 남을 수 있으므로, 수술을 결정하셨다면 조금이라도 빠른 시일 내에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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